[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실시간으로 무선 충전 가능한 '무선충전 전기버스(OLEV, On-Line Electric Vehicle)'가 세계 최초로 일반도로 위를 운행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6일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운행 개통식을 구미시에서 거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운행 구간은 구미역과 인동 지역을 잇는 구미시 주요 간선도로로 왕복 24㎞다. 무선충전
전기버스 2대가 운행되고 5개의 급전시설이 설치, 운영된다.
구미시와 카이스트 무선전력전송연구단은 지난달 1일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를 시험운행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개통식 이후에는 시민들에게 전기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2014년부터는 구미시와 협의된 버스노선에 따라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 시승운행은 15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받아 오전9~오후6시 총 4회(오전 2회, 오후 2회) 운행된다.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카이스트가 개발한 SMFIR(자기공진형상화기술) 원천기술을 이용해 주행·
정차 중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릴 수 있는 신개념 전기자동차다. 2010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세계 50대 발명품'으로, 올해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이 '세계 10대 유망기술'로 꼽았다.
이 전기버스는 달리면서 실시간 무선 충전이 가능하다. 이격거리 20㎝ 이상에서 100 kW(136마력)의 전력을 평균 75% 이상의 효율로 공급받을 수 있다. 또 비접촉 무선 충전방식이라 감전
위험이 없다. 전기버스가 지나갈 때만 전력이 공급돼 평상시 자기장이 발생하지 않고 대기전력 손실도 거의 없다.
박종흠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무선충전 전기버스가
상용화되면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분야의 선도국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