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1일, “2016년에는 브로드웰 프로세서와 와이파이, 그리고 무선 충전 기능으로 무장한 완전한 무선 노트북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인텔은 자사의 플랫폼에 와이트리시티(WiTricity)의 무선 충전 칩을 삽입할 계획이다.
인텔이 말하는 무선 노트북이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와이기그(WiGig)와 같은 차세대 무선 전송 규격, 그리고 무선 충전기 기술의 2가지가 필요하다. 인텔은 후자의 무선충전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A4WP(The Alliance 4 Wireless Power)에서 제안한 리젠스(Rezence) 표준을 채택했다.
리젠스는 인텔, 삼성전자, 퀄컴과 같은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무선 충전 기술로, 일반적으로 ‘자기공명 충전방식’으로 불린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충전기와 단말기가 떨어진 상태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인텔은 와이트리시티의 자가공명 기술을 라이선스해, 이를 기반으로 “고효용, 고성능의 충전 솔루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선 전력 전송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와이트리시티는 올해 2월 A4WP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이어 인텔까지 A4WP에 가세함에 따라 무선 충전기술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부사장이자 UX 담당자인 산제이 보라는 “사용자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필요한 수많은 전선을 관리하는 것이 힘들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텔의 플랫폼에서 모든 전선을 제거할 것이다. 인텔과 와이트리시티의 라이선스 협약은 이러한 완벽한 무선화를 위한 큰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의 무선화 행보는 향후 PC 업계뿐만 아니라 모바일 업계에까지 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만약 와이트리시티의 무선 충전기술을 자사의 칩에 통합한다면 이는 PC 아키텍처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디자인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인텔과 와이트리시티 모두 이에 대한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출처 : IT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