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4~5시간 충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최근엔 불과 1분만에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가 등장할 정도로 관련 기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일반적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최소 30분에서 6시간입니다.
하지만 르노삼성자동차가 선보인 SM3 Z.E.는 5분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습니다.
배터리를 통째로 빼서 새것으로 갈아 끼울 수 있는 퀵드롭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별도 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충전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을 1분만에 끝낼 수 있는 첨단 기술도 상용화를 코 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인 리튬 전지에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앞당기는 흑연을 입히는 방식입니다.
3년 후쯤 상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재필 / 울산과학기술대 교수: 하나의 입자에 전기 전도도, 리튬 이동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흑연을 각각으로 코팅한 다음에, 마이크로 사이즈로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면 고속 충전이 가능한 양극활물질을 제조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진입하는 것만으로 충전하는 방식도 개발 중입니다.
한국토요타는 코일이 깔린 주차장에 차가 진입만 해도 충전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병진 / 한국토요타 이사: 자기공명방식으로 차에 장착돼 있는 수신측으로 전력을 전송하는 원리고요. 현재 전기차 보급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인 인프라 부분에서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위치와 높낮이에 따라 충전이 되지 않거나 급속으로 충전할 때 배터리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2~3분 내외로 급속충전하는 방식이 개발될 것인데, 이때는 잘못하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명을 유지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충전하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리는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선 최첨단 전기차는 물론 배터리 시스템도 소개될 예정이어서 관련업체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SBSCNBC 이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