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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선전력전송 동향] 스마트폰 해방전선…최후의 1m '선' 사라진다 2017-11-23


직장인 박 모씨(32)는 선으로부터 자유롭다. 그는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다. 이어폰을 꽂고 집을 나설 때 스마트폰과 이어폰 연결선이 문고리에 걸려 툭 하고 빠져버리는 일이 없다. 유선 이어폰을 사용할 때 매번 그를 괴롭혔던 사안이다.

 

비비 꼬인 선을 풀지 않아도 되고 환절기에 이어폰 선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때문에 화들짝 놀랄 일도 없다. 충전도 마찬가지다. 자기 전에 침대 옆 무선충전 패드에 스마트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잭과 충전단자를 찾느라 더듬거리는 일이 없어 편리하다.

 

모바일 시대가 본격화했지만 아직 '최후의 1m'가 남아 있다. 이어폰의 선과 충전 케이블이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이어폰잭 젠더와 충전단자인 라이트닝포트는 여전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크기와 두께의 반비례가 갈수록 극단화하면서 이 자리가 위협받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7부터 이어폰잭 젠더를 없앴다. 올해 선보인 아이폰X에는 무선충전 기능도 넣었다. 선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된 셈이다. 삼성전자는 더 빨랐다. 2015년 갤럭시S6 때부터 무선충전을 도입했다. 다만 이어폰잭 젠더는 아직까지 고수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본산인 구글도 얼마 전 보인 픽셀2에서 아이폰잭 젠더를 없애며 '해방 전선(電線)' 트렌드에 가담했다.

 

스마트폰의 이 같은 흐름은 음질과 배터리를 대폭 개선한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폰을 완전히 충전하는 데 2시간도 걸리지 않는 초고속 무선충전기가 속속 등장하면서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음악 재생 때 무선 이어폰 음질이 유선 이어폰과 견줘 손색이 없을 정도가 되면 이어폰잭 젠더는 금방 사라질지도 모른다. 무선 이어폰이 그 편리성에도 음악 마니아로부터 외면 받는 이유는 음질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음악 감상을 할 때 스마트폰에서는 음악 데이터를 특정 압축 기술을 통해 무선 이어폰으로 전송하는데, 데이터 압축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질이 저하된다.

 

하지만 이런 음질 문제는 기술적으로 극복되고 있다. 퀄컴 aptX HD, 소니 LDAC, 삼성전자 UHQ-BT 등 기술은 블루투스를 거쳐도 음질 저하 없이 음악을 재생한다. 이를 반영하듯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판매량은 2015년 3620만대에서 올해는 5190만대로 43%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께는 올해 판매량의 2배에 육박해 1억대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폰잭이 없는 스마트폰 시대는 애플이 선도하고 있다. 이어폰잭이 없으면서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은 현재 아이폰이 유일하다. 지난해 선보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은 비싼 가격(국내 기준 21만9000원)에도 불구하고 출시 후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인기가 많다. 충전의 귀찮음, 분실 위험에도 불구하고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될 것임을 보여준 기기다. 구글은 최근 공개한 스마트폰 픽셀2 시리즈에 이어폰잭을 없애고 애플 에어팟 같은 무선 헤드셋 '픽셀 버즈'를 내놨다.

 

무선 이어폰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선 이어폰 톤플러스 개발을 총괄한 홍성욱 LG전자 MC컴패니언디바이스팀장은 "무선 이어폰은 음성으로 AI 비서를 제어하는 리모컨 기능을 하게 된다"며 "편의성이 극대화한 만큼 영화 '허(HER)'처럼 언제나 귀에 장착하고 기기와 대화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기 보편화도 스마트폰의 또 다른 연결선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 최근 무선충전기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2014년 5500만대였던 무선충전 지원 기기는 2024년 20억대로 무려 40배나 증가한다. 2020년 시장 규모는 170억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충전기 시대는 LG전자가 열었다. 2012년 옵티머스LTE2에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을 내장했다. 같은 해 출시된 옵티머스뷰2, 2013년 옵티머스G프로 등에도 도입했다. 그러나 너무 앞선 시도였는지 시장 반응이 크지 않았고 이후 제품에서는 무선충전 기능을 뺐다가 올해 초 G6플러스와 하반기 신작 V30에 다시 넣었다. 무선충전 대중화 시대를 만든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5년 갤럭시S6에 처음 도입한 이후 전략 스마트폰에 무선충전을 기본 스펙으로 안착시켰다.

 

후발주자인 애플은 당초 삼성·LG와 다른 방식으로 무선충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달 아이폰X 등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세계무선충전협회(WPC) 국제표준인 치(Qi)를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삼성전자 무선충전기로 애플 아이폰X을 충전하는 게 가능하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워치, 에어팟 등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에어파워'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스마트폰 무선충전 방식은 자기유도 방식이다.

 

향후엔 자기공진 방식으로 진화할 예정이다. 두 물체 간 주파수를 일치시키는 공명현상을 이용하는 자기공진 방식을 사용하면 몇 ㎝ 떨어진 거리에서도 충전이 가능해진다. 현재 삼성전자와 퀄컴 등이 연구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충전 패드에 맞춰 스마트폰을 올려놓지 않고, 그저 카페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충전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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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7&no=6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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